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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모자 vs 선크림, 자외선 차단 정도 차이는? 🧢🧴

모자, 선크림

 

여러분, 여름에 밖에 나갈 때 모자를 쓸지, 선크림을 바를지 고민해본 적 있으시죠? 저도 늘 그랬습니다. 운동장 수업이나 주말 러닝, 해변에 놀러 갈 때마다 “오늘은 모자로 충분할까, 아니면 선크림을 덧발라야 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느낀 경험과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모자와 선크림의 차단 효과를 쉽게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자외선은 위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햇빛은 단순히 머리 위에서만 내리쬐는 게 아닙니다. 공기 중에서 사방으로 퍼지기도 하고, 땅이나 벽, 바다, 심지어 눈(설원)에도 반사되어 돌아옵니다. 그래서 모자를 쓰고 있어도 볼이나 목이 타는 일이 생기는 거예요. 특히 바닷가 모래와 파도 거품, 겨울철 눈 위에서는 반사가 훨씬 강해 얼굴이 더 쉽게 그을립니다.

모자: 큰 그늘은 만들어주지만, 빈틈이 있다

모자는 그늘을 만들어 얼굴과 목을 가려줍니다. 챙이 넓을수록, 재질이 촘촘할수록, 색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커집니다. 특히 귀와 목까지 덮어주는 모자가 더 확실하게 막아줍니다. 다만, 어떤 모자도 100%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햇빛이 옆이나 아래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코, 볼, 턱 같은 돌출된 부위는 여전히 타기 쉽습니다.

제가 여름에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산에 간 적이 있었는데, 목은 잘 보호됐지만 콧등은 여전히 빨갛게 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모자는 큰 그림을 막아주지만 세세한 부분은 놓칠 수 있다는 걸요.

선크림: 숫자는 강력하지만, 바르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선크림은 피부 위에 보이지 않는 막을 만들어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SPF 지수는 자외선 중 피부를 빨갛게 만드는 UVB 차단 효과를 뜻하는데, SPF 30이면 약 97%, SPF 50이면 약 98%를 막아줍니다. 사실 숫자 차이는 크지 않지만, 제대로 바르고 자주 덧바르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선크림은 땀이나 물, 손에 스치기만 해도 쉽게 지워집니다. 그래서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거죠. 저도 운동장 수업할 때는 아침에 바른 선크림이 오후에는 거의 지워져서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선크림을 들고 다니며 쉬는 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고 있습니다.


모자와 선크림, 서로의 빈틈을 메워준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모자는 직사광선을 크게 막아주지만, 옆이나 반사광에는 약하다.
  • 선크림은 꼼꼼히 바른 부위는 강력하게 지켜주지만, 쉽게 지워진다.

그래서 답은 간단합니다. 둘을 함께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넓은 챙 모자로 얼굴과 목을 크게 가리고, 선크림으로 코, 볼, 귀, 목 뒤 같은 빈틈을 꼼꼼히 채워주는 거죠.


상황별 추천

  • 도심 출근길이나 가벼운 외출: 챙 넓은 모자 + SPF 30 이상, PA+++ 선크림
  • 해변이나 수영: 넓은 챙 모자, 목덮개 모자 + 워터프루프 선크림(2시간마다 덧바르기)
  • 등산이나 러닝: 땀에 강한 스포츠형 선크림 + 통풍 잘 되는 넓은 챙 모자
  • 겨울 스키장: 반사광이 강하니 고보습 선크림 + 고글 + 넓은 챙 헬멧 바이저

모자 하나만 쓰거나 선크림 하나만 바르면 늘 아쉬운 부분이 생깁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같이 활용하면 얼굴 열감과 피부 손상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저도 예전에는 귀나 목 뒤가 잘 타곤 했는데, 요즘은 모자와 선크림을 함께 쓰면서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보세요. 챙이 조금 더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크림을 알람 맞춰 덧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거죠. 그 차이가 쌓이면, 몇 년 뒤 여러분의 피부가 분명히 고마워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