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눈 안쪽에서 실 같은 점액이 너무 많이 생겨서 불편하셨던 기억 있으신가요?
저도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눈 안쪽에서 하얀 실 같은 점액이 생겨 불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안과에서 들은 설명과 신뢰할 만한 의학 자료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같은 증상을 겪는 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눈의 구조와 점액의 역할 👁️
우리 눈을 덮고 있는 눈물막은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깥쪽의 기름층은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주고, 가운데 물층은 각막과 결막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가장 안쪽의 점액층은 물층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 점액층에 변화가 생기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건조, 염증, 알레르기 반응 등이 발생하면 점액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점성이 강해져 끈적하게 변합니다. 그 결과 하얀 실 같은 점액이 눈 안쪽(안검결막 주름 부위)에 쌓이게 됩니다.
주요 원인과 특징
1.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가을에 꽃가루나 먼지가 많을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움이 심하고 눈을 비비고 싶은 충동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분비물은 대체로 끈적이지 않고, 하얀색 또는 투명하며 실처럼 늘어납니다.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2. 세균성 결막염
충혈과 함께 노란색이나 초록색의 걸쭉한 분비물이 많이 생깁니다. 아침에 눈이 붙어서 잘 안 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므로 항생제 안약 치료가 필요합니다.
3. 바이러스성 결막염
맑거나 묽은 분비물이 많고, 감기나 인후통 같은 상기도 감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손 위생과 개인 물품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별한 항바이러스 안약은 없는 경우가 많아 대증 치료를 합니다.
4. 안구건조증
장시간 화면을 보거나,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점액층이 변형됩니다. 이때 생기는 하얀 점액은 끈적하거나 실 모양을 띱니다. 인공눈물 점안과 실내 습도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5. 눈물길 폐쇄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고여 있던 점액이 하얗게 응고되어 나옵니다. 이 경우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증상(유루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6. 안검염
속눈썹 뿌리와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생기면 분비물이 증가합니다. 특히 아침에 더 심하고, 눈꺼풀 피부에 각질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뜻한 찜질과 눈꺼풀 청소가 필요합니다.
위험 신호와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분비물이 급격히 늘거나 색이 노랗게 변할 때
- 눈의 통증, 심한 충혈, 시야 흐림이 동반될 때
- 빛을 보면 심하게 눈이 부실 때
- 증상이 양쪽 눈으로 번지거나 가족·지인에게 전염될 때
이런 경우에는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속 관리 방법
-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는 습관을 줄이기
-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 알레르기 유발 물질(꽃가루, 먼지, 진드기)을 최소화하기
- 컴퓨터 작업 시 20-20-20 규칙(20분마다 20피트 거리의 물체를 20초간 보기) 실천하기
- 눈꺼풀 청결을 위해 미온수로 눈가를 세척하거나, 전용 눈꺼풀 세정제를 사용하기
눈 안쪽에서 하얀 점액이 나오는 것은 대부분 일시적인 자극이나 건조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결막염, 안검염, 눈물길 폐쇄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잦거나 심해진다면 단순한 ‘눈곱’으로 넘기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이므로, 작은 변화라도 주의 깊게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