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무릎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겪는 질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지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무릎 통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조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 속 습관 관리와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닳으면서 통증과 뻣뻣함, 기능 제한을 만드는 병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오래 걷고 난 뒤에 무릎이 붓는다면 이미 무릎 관절염 초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첫 번째, 운동입니다.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치료이자 예방책입니다. 무릎을 지탱하는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듭니다. 무릎 운동은 걷기, 실내자전거, 수영 같은 저충격 유산소 운동과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합니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벽에 기대어 스쿼트, 밴드를 이용한 옆으로 다리 벌리기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며,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하루 30분씩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체중 관리입니다. 무릎은 체중의 3~4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버티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면 통증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체중 1kg을 줄이면 무릎에는 약 4kg의 하중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라면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5~10% 정도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해보세요.
세 번째, 생활 습관과 자가 관리입니다. 무릎 통증이 심한 날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냉찜질로 열감과 붓기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뻣뻣하고 둔한 통증이 주로 느껴질 때는 온찜질로 근육 긴장을 완화해 주세요. 또한 지팡이를 사용해야 할 때는 아픈 쪽 반대 손에 짚는 것이 원칙입니다. 언로더 브레이스 같은 무릎 보조기는 특정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전문의 상담 후 맞추는 게 안전합니다.
네 번째, 약물 치료입니다. 무릎 관절염 약물로는 국소 소염제 겔이나 패치가 가장 먼저 권장됩니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심할 땐 경구 소염제(NSAID)를 최소 용량, 최단 기간 사용하는데, 위장이나 신장,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효과가 약할 수 있고, 장기간 고용량 복용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주사 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간 통증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반복 주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윤활주사라고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개인차가 크고, 최근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PRP나 줄기세포 주사 역시 아직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수술은 언제 고려해야 할까요? 비수술적 치료를 수개월 이상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면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수술을 검토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증·중등도 단계에서는 수술보다는 운동과 생활 관리가 우선입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운동하면 무릎이 더 닳지 않나요?” →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지키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걷는 게 나을까요, 수영이 나을까요?” → 둘 다 좋습니다. 본인에게 무리가 덜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정답입니다.
“영양제로 연골이 다시 자라나요?” → 현재까지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운동과 체중 관리가 훨씬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실적인 팁을 드리면, 계단은 항상 난간을 잡고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내려가세요. 통증이 심한 날은 걷기 대신 실내자전거를, 붓기가 심할 땐 냉찜질을, 뻣뻣함이 심할 땐 온찜질을 해보세요. 의자 높이를 45~50cm로 맞추면 앉았다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무릎 관절염은 단번에 사라지지 않지만, 오늘 시작한 작은 실천이 쌓여 어느 날 분명히 달라진 일상을 만들어 줍니다. 운동, 체중 관리, 생활 습관 교정이 가장 강력한 치료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무릎 건강을 위한 길을 지금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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